사랑5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1) 2011년 3월 8일 밤9시 @목동CGV CGV포인트가 꽤나 남아있던게 떠올랐다. 포인트로는 주말에도 안되고 평일에만 영화를 볼 수가 있는데, 다음달이면 소멸될텐데, 난 다음주에 출국하니 쓸 기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오늘 우연히 기회가 되어 무슨 영화를 볼지 생각도 안하고 찾아간 극장. 평이 괜찮다는 말에 별 생각 없이 영화를 선택하고나니 표를 그냥 준다.ㅎㅎㅎ 괜히 공짜로 영화 보는 것 같아서 더욱더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듯.. 이순재, 김수미 이외엔 이름도 몰랐던 늙은 배우님들과 '강풀 원작'이라는 것 조차 모르고 입장해버린- 한마디로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단지 '영화를 본다'라는 생각만하고 들어갔다 하긴 강풀의 만화 원작조차 몰랐으니 영화에 대해서 예고편이라도 봤다고 해도 별.. 2011. 3. 9. 부모님, 나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부모님을 좋아하고 사랑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도 참 나의 부모님이 좋다. 조금 특이할 것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오신 방식이 여느 보통의 부모님들과는 참 많이 다른 것 같다. 내가 군대 이후에 혼자 살아서 인지 몰라도 어디가서 무얼하고 어떻게 살아 가는 것에 대해서 방목에 가까울 정도로 관대하시다. 쉽게 말하면 구속이란게 없다는 거다. 그 흔한 전화통화도 자주하지 않는다. 가끔 한다고 해도 필요한 말만 하면 끝이다. 덕분에 하고 싶은 대로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하던 아버지께서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은 "너가 생각한 대로 신념을 가지고 해보거라." 어렸을 적엔 자유와 방종을 구분도 못하고 멋대로 이것저것 여기저기 다니고 하고 다니기도.. 2011. 2. 12. 자유와 사랑의 공통점 항상-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자유를 갈망한다. 어릴 때는 학교로부터 성인이되어서는 군대로부터 시작해 사회조직으로부터 때론 가족으로부터도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뭐든지 시키거나 간섭하는 사람이 없고 그저 '내맘이야'를 되뇌이며 멋대로 굴어보고 싶기도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거나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것들을 실컷 해보고 싶은 자유-를 한번쯤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아침에 정해진 시간까지 어디엔가 가서 무슨일인가를 하다가 거기에서 벗어나기만을 간절히(?) 원하고 이것만 아니면 내가 "***할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과 차라리 다른 것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겹쳐 하루에도 몇번이고 '포기'나 '탈출'같은 단어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막상 그토록 원하던 자유가 주어지면 그걸 이전에 생각했던.. 2010. 10. 13. 中庸 지칠 정도로 뛰는 것은 아니다 미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은 아니다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무심한 것은 아니다 . .. ... 아플 정도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2010. 10. 6. 어머니란 이름은 난 지금도 시장길을 지날때면 시장구석진 자리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곤 한다. 예전에는 이 시장길을 지나는 것이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나에게 이곳을 지날 여유도 없다. 어쩌다 가끔씩 들려보는 이곳 시장터. 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분의 고귀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엄마 시장갔다 올테니, 밥 꼭 챙겨먹고 학교가거라" 난 장사를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도 잠을 자는척 했다. 이 지겨운 가난. 항상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내가 학교가는길 시장 저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어머니가 나를 발견할까봐 얼른 도망친다.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 2010.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