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다니던 달러를 필리핀돈인 페소로 환전도 하고

비행기표도 며칠전에 구입을 해놨으니 이제 가기만하면 된다.


오후 3:40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고 국내선이니 별 부담이 없어서

여기서 아로마 마사지도 받고 여유를 즐기다 공항으로 갔다.



아..그런데 조금 늦어서 공항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었는데

이때까지만해도 보라카이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체크인이 안된다ㅠㅠㅠ


비행시간 45분전까지만 체크인이 되고 그 이후엔 안된다는 설명.

이런ㅠㅠㅠㅠㅠ


설상가상 보라카이에서 가장 가까운 까띠끌란 공항으로 가는건 우리가 놓친게

오늘 마지막 비행기이고 거기서 100km정도 떨어진 깔리보 공항으로 가는건

무려 5000페소를 더내야하고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내일 아침 제일빠른 5:30으로밖에 변경이 안되는데

그마저도 놓치면 환불없이 무효;


더 황당한건 깔리보 공항으로 갈까 마닐라에 하루 더있다가

내일 새벽에 갈까 체크인 창구 앞에서 고민하는 그 잠깐사이(5분도 안지났다)

깔리보행 비행기 시간이 다가온다고 1000페소가 올라가버리는

어이없는 상황.

시간이 다가오면 분단위로 오른다나..ㅎㅎㅎ


황당, 당황, 짜증, 화남, 허탈 등의 감정이 겹치는데

생각해보니 웬만하면 태워주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아무리 국내선이어도 출발시간 45분전에 체크인을 안하면

탑승불가라는것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기로하고 다시 마닐라 시티로 택시를 타고 돌아온다.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공항-시내까지의 택시기사들의

황당한 요금사기정도는 대수롭지 않다.


아 원래 지금쯤 보라카이에서 놀고있어야 하는건데

더러운 마닐라에서 이게 뭐냐..한탄하며

라이브 카페가고 술도 한잔하고 커피도 한잔하다가

이번엔 절대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공항에 일찍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공항 밤샘 노숙이란게...

여긴 천국이더라구~


뭐 자리도 없고 하니깐 난 아예 바닥에 깔고 누워버렸지ㅋㅋ

나중에 상선형이 말해준건데

이러고 자고 있으니까 외국인들이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었대ㅋㅋㅋㅋㅋ

내 초상권~~~~~~~~~~~~~~~~



쨋던 보라카이 입성하는 길이 쉽지는 않았어.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보라카이에 처음들어가는 길은 설레기만해.


까띠끌란 공항이란 것도 가보니 완전 임시공항 수준이더라고..

조그만 경비행기 타고 들어가서 

비행기에서 내리면 그 앞에 가판대 같은데서 짐을 찾고



특별한 절차도 없고 나오자 마자

여행사와 보라카이섬의 리조트들, 트라이시클 호객꾼들이 뒤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하마터면 가방도 안찾고 그냥 갈뻔ㅎㅎ


아마 여기를 거친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꽤나 될듯.

한국 관광객들 모이는곳ㅎㅎ




트라이시클이라고 부르는 이동수단. 

현지인과 관광객들한테 받는 요금이 완전 다르다ㅋㅋㅋ

오토바이 옆에 사람이 탈공간을 붙인 모양인데

승차감따위 기대하면 안된다는건 금방알 수 있지


제티포트란 곳을 거쳐야만 보라카이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환경부담금(75p)  터미널 이용료(50p) 보트요금(25p)까지 총 150p를 내면 

보라카이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말로만 듣던 보라카이로 처음 들어가는 길은 설레기만 한다.


보라카이 입성~~~!!!!!

트라이시클을 타고(chartered는 전용으로 타서 목적지가 어디던 100p이고 버스같이 중간중간 잡는 사람들이랑 합승하는건 7~10p 정도를 받는다) 보라카이의 중심인 D'MALL로 이동

어젯밤 공항 노숙에 이은 피로로 정신이 없어서 이른 아침시간인줄도 몰랐다.


보라카이에서 다이빙 강사를 하고 계신 진선이형이

문자와 전화를 해주신다ㅋㅋ

D'MALL앞에서 만난 진선형은 멋쟁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다.

관광 패키지로 온 보라카이가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현지에서 살고 계신 진선형이 이것저것 안내도 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한듯.ㅎ

덕분에 숙소도 저렴하게 잡고..

일단 깨끗한 숙소에서 씻고 골아떨어짐;;;


이건 망고쉐이크 한잔


점심때쯤 일어나 디몰 둘러보고 밥도 사먹는다.

어디에나 있는 스벅은 필수ㅋ



'음...뭘마실까?'


커피를 사들고 진선이형이 일하시는 다이빙샾으로 갔다.

형수님과 함께 화이트 비치의 해변에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

잠시 앉아서 쉬며 wi-fi도 쓰니 너무 좋다.


보라카이라하면 보통 화이트 비치와 그 앞에 리조트및 유락시설만을 생각하는데

사실 현지인들이 사는데도 있고

다른곳에도 액티비티들이 몇개 더 있다. 이건 2탄에서 소개해야지..


일단 지상 낙원 같은 화이트 비치 사진들.

백사장 정말 곱다.


이런식으로 해변 바로 앞에 클럽이며 펍과 음식점들이 늘어서있고

리조트들도 해변과 모두 붙어있다.

디몰이라는 상권을 중심으로 늘어서있는 모양새.


어딜보나 똑같은 풍경. 멋지다.

진정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만하다.

감동, 또감동.


공기도 맑고 해변/하늘/물도 맑고, 깔끔한 상가들과 해변 거리,

차도 없고 구걸하는 사람도 없고, 쓰레기도 없다.


그저 평화로운 바다 광경과 편안한 휴식만 있을뿐...



저녁은 진선형네서 삼겹살파티~!

외국 나오면 먹기힘든것 중 하나가 삼겹살인데

형네집 발코니에서 직접 바베큐 그릴에 구워주시는 형.

밥과 된장찌게와 김치도 있으니 이건 완전 한국이다ㅎㅎ


우리가 가져간 나가수 최신 동영상에 모두 심취ㅋㅋ


밤에는 디몰로 나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이런 바들이 모두 해변에 의자 깔아놓고 하는거라는거.

여러 클럽들에서 트는 음악들이 섞여 들리고

보이는 사람 거의 모두가(사실 일하는 사람 빼고) 모두 관광객인 이곳.



술은 부어줘야 맛나다며ㅋㅋㅋㅋㅋ


보라카이에간 신혼부부들의 시선을 끄는 칵테일이 있는데 이름이

'첫날밤에 신부 뿅가게 하는 칵테일'이다ㅋㅋㅋㅋ

이건 뭘 넣어서 만드는건진 물어보면 안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음악들 사이로

해변가를 대충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을 하다 집에 들어가는데

해변가가 너무 좋다. 새벽에도 그냥 돌아다닐 수 있고..


정말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 처음에 딱 가는 순간

여기가 왜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에 하나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바다 풍경과 하늘, 해변과 나무가 어우러져 사진기만 들이대면 달력이다.

이런곳에서 일하고 사시는 진선이형이 한없이 부러워지는 시점.

실제로도 행복지수가 상당히 높을듯.


2탄에선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액티비티들을 소개해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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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3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지구별나그네 2012.06.1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계여행 바이블이라는 책이 있어요..
      여행이 1달이 넘어가면 어차피 일일단위의 상세한 계획 세우는게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큰루트와 계획만 세워놓고 가서 현지에서 알아보고 적응하다보면 무난히 여행할 수 있는것 같아요 ^^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일단 비행기표부터 사고 무작정 출발하는 마음가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