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다니던 달러를 필리핀돈인 페소로 환전도 하고

비행기표도 며칠전에 구입을 해놨으니 이제 가기만하면 된다.


오후 3:40 비행기.

시간도 많이 남고 국내선이니 별 부담이 없어서

여기서 아로마 마사지도 받고 여유를 즐기다 공항으로 갔다.



아..그런데 조금 늦어서 공항에 도착하니 3시가 조금 넘었는데

이때까지만해도 보라카이에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체크인이 안된다ㅠㅠㅠ


비행시간 45분전까지만 체크인이 되고 그 이후엔 안된다는 설명.

이런ㅠㅠㅠㅠㅠ


설상가상 보라카이에서 가장 가까운 까띠끌란 공항으로 가는건 우리가 놓친게

오늘 마지막 비행기이고 거기서 100km정도 떨어진 깔리보 공항으로 가는건

무려 5000페소를 더내야하고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내일 아침 제일빠른 5:30으로밖에 변경이 안되는데

그마저도 놓치면 환불없이 무효;


더 황당한건 깔리보 공항으로 갈까 마닐라에 하루 더있다가

내일 새벽에 갈까 체크인 창구 앞에서 고민하는 그 잠깐사이(5분도 안지났다)

깔리보행 비행기 시간이 다가온다고 1000페소가 올라가버리는

어이없는 상황.

시간이 다가오면 분단위로 오른다나..ㅎㅎㅎ


황당, 당황, 짜증, 화남, 허탈 등의 감정이 겹치는데

생각해보니 웬만하면 태워주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아무리 국내선이어도 출발시간 45분전에 체크인을 안하면

탑승불가라는것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기로하고 다시 마닐라 시티로 택시를 타고 돌아온다.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공항-시내까지의 택시기사들의

황당한 요금사기정도는 대수롭지 않다.


아 원래 지금쯤 보라카이에서 놀고있어야 하는건데

더러운 마닐라에서 이게 뭐냐..한탄하며

라이브 카페가고 술도 한잔하고 커피도 한잔하다가

이번엔 절대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공항에 일찍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공항 밤샘 노숙이란게...

여긴 천국이더라구~


뭐 자리도 없고 하니깐 난 아예 바닥에 깔고 누워버렸지ㅋㅋ

나중에 상선형이 말해준건데

이러고 자고 있으니까 외국인들이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었대ㅋㅋㅋㅋㅋ

내 초상권~~~~~~~~~~~~~~~~



쨋던 보라카이 입성하는 길이 쉽지는 않았어.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보라카이에 처음들어가는 길은 설레기만해.


까띠끌란 공항이란 것도 가보니 완전 임시공항 수준이더라고..

조그만 경비행기 타고 들어가서 

비행기에서 내리면 그 앞에 가판대 같은데서 짐을 찾고



특별한 절차도 없고 나오자 마자

여행사와 보라카이섬의 리조트들, 트라이시클 호객꾼들이 뒤섞여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하마터면 가방도 안찾고 그냥 갈뻔ㅎㅎ


아마 여기를 거친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꽤나 될듯.

한국 관광객들 모이는곳ㅎㅎ




트라이시클이라고 부르는 이동수단. 

현지인과 관광객들한테 받는 요금이 완전 다르다ㅋㅋㅋ

오토바이 옆에 사람이 탈공간을 붙인 모양인데

승차감따위 기대하면 안된다는건 금방알 수 있지


제티포트란 곳을 거쳐야만 보라카이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환경부담금(75p)  터미널 이용료(50p) 보트요금(25p)까지 총 150p를 내면 

보라카이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말로만 듣던 보라카이로 처음 들어가는 길은 설레기만 한다.


보라카이 입성~~~!!!!!

트라이시클을 타고(chartered는 전용으로 타서 목적지가 어디던 100p이고 버스같이 중간중간 잡는 사람들이랑 합승하는건 7~10p 정도를 받는다) 보라카이의 중심인 D'MALL로 이동

어젯밤 공항 노숙에 이은 피로로 정신이 없어서 이른 아침시간인줄도 몰랐다.


보라카이에서 다이빙 강사를 하고 계신 진선이형이

문자와 전화를 해주신다ㅋㅋ

D'MALL앞에서 만난 진선형은 멋쟁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다.

관광 패키지로 온 보라카이가 아니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현지에서 살고 계신 진선형이 이것저것 안내도 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한듯.ㅎ

덕분에 숙소도 저렴하게 잡고..

일단 깨끗한 숙소에서 씻고 골아떨어짐;;;


이건 망고쉐이크 한잔


점심때쯤 일어나 디몰 둘러보고 밥도 사먹는다.

어디에나 있는 스벅은 필수ㅋ



'음...뭘마실까?'


커피를 사들고 진선이형이 일하시는 다이빙샾으로 갔다.

형수님과 함께 화이트 비치의 해변에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

잠시 앉아서 쉬며 wi-fi도 쓰니 너무 좋다.


보라카이라하면 보통 화이트 비치와 그 앞에 리조트및 유락시설만을 생각하는데

사실 현지인들이 사는데도 있고

다른곳에도 액티비티들이 몇개 더 있다. 이건 2탄에서 소개해야지..


일단 지상 낙원 같은 화이트 비치 사진들.

백사장 정말 곱다.


이런식으로 해변 바로 앞에 클럽이며 펍과 음식점들이 늘어서있고

리조트들도 해변과 모두 붙어있다.

디몰이라는 상권을 중심으로 늘어서있는 모양새.


어딜보나 똑같은 풍경. 멋지다.

진정 세계적인 휴양지가 될만하다.

감동, 또감동.


공기도 맑고 해변/하늘/물도 맑고, 깔끔한 상가들과 해변 거리,

차도 없고 구걸하는 사람도 없고, 쓰레기도 없다.


그저 평화로운 바다 광경과 편안한 휴식만 있을뿐...



저녁은 진선형네서 삼겹살파티~!

외국 나오면 먹기힘든것 중 하나가 삼겹살인데

형네집 발코니에서 직접 바베큐 그릴에 구워주시는 형.

밥과 된장찌게와 김치도 있으니 이건 완전 한국이다ㅎㅎ


우리가 가져간 나가수 최신 동영상에 모두 심취ㅋㅋ


밤에는 디몰로 나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이런 바들이 모두 해변에 의자 깔아놓고 하는거라는거.

여러 클럽들에서 트는 음악들이 섞여 들리고

보이는 사람 거의 모두가(사실 일하는 사람 빼고) 모두 관광객인 이곳.



술은 부어줘야 맛나다며ㅋㅋㅋㅋㅋ


보라카이에간 신혼부부들의 시선을 끄는 칵테일이 있는데 이름이

'첫날밤에 신부 뿅가게 하는 칵테일'이다ㅋㅋㅋㅋ

이건 뭘 넣어서 만드는건진 물어보면 안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음악들 사이로

해변가를 대충 한바퀴 둘러보며 산책을 하다 집에 들어가는데

해변가가 너무 좋다. 새벽에도 그냥 돌아다닐 수 있고..


정말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 처음에 딱 가는 순간

여기가 왜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에 하나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바다 풍경과 하늘, 해변과 나무가 어우러져 사진기만 들이대면 달력이다.

이런곳에서 일하고 사시는 진선이형이 한없이 부러워지는 시점.

실제로도 행복지수가 상당히 높을듯.


2탄에선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 이런저런 액티비티들을 소개해볼까해요.


[필리핀] mabini st. malate st.

On the way../시간을 잊은 여행자 2012.05.23 15:24 Posted by 지구별나그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길이름만 보면 어딘지 아는 사람들 있을거야.

마닐라에서 놀아본 사람이면 못들어봤을리 없는 길거리들.

night life의 핵심지역이라고 할수가 있는 저곳.


난 어떻게 아냐고?

아... 책봤거든ㅋㅋㅋ

최강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


뜬금없는 동남아 여행팁: 여행다니면 빨래가 많은데 이런데다 맡기면서 다니면됨~

kg당 얼마씩 받는데 정말 싸요ㅎㅎ


여기는 마닐라 베이. 나름 바다를 끼고있는 도시라 저녁이 되면 석양이 아름다게 보인다.


이 사진만 보면 주변이 괜찮을것 같지만

이미 도로에는 매연이 넘치고 있는거임 ㅎㄷㄷ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닐라의 유흥을 책임지고 있는 이거리들.

밤이면 항상 노는 사람들로 복잡거리고 시끄럽고 그런곳.


낮에 찍으니 웬지 분위기가 안맞는듯한 이느낌은 뭐지;;;


모히또와 시가를 피웠던 카페 하바나.


그냥봐도 클럽스럽게 생겼다.

음악은 빵빵하게 트는데 방음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길거리에서도 같이 듣는거다ㅋㅋㅋ


저녁도 먹고 공연도 보고 술도마실 수 있는 라이브 카페들.

한때는 여기가 제일 잘나갔었다는데...

입구에 보면 공연 스케쥴을 알 수 있다.


여기가 바로 bedrock 안.

어두워서 하나도 안보여--;


밥도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조금 기다리다 공연도 본다.
이거 어둡지만 꿋꿋히 찍고 있는데
갑자기 노래부르던 여자가 앞으로 튀어나와서 
깜놀해서 꺼버린거임ㅠㅠㅠ


이런 라이브 밴드가 계속 쉴새없이 나오는데 음식값이 특별히 비싸지도 않고 좋다.
노래도 최신곡 위주로 하고 특히 Lady gaga 멜로디가 기억에 남는다.

공연이 마음에 들었거나 밴드들중에 누가 마음에 들었다면 100piso정도의 팁을 주면 엄청 좋아한다!!
내가 줘봤거든ㅋㅋ 많이 고마워하더라고~~


다음은 cowboy grill.
2층으로 되어있고 무대는 중간에 있는 구조인데
규모도 더크고 모든 종업원들이 카오보이 코스튬이다.ㅎ


내얼굴이 이미 취해있다ㅋㅋ

이렇게 흥을 돋구니 술을 조금만 먹어도 그냥 신나고 좋더라~~



간단한 안주와 역시 san mig를 시켜놓고 공연을 보는데...

음.. 여기선 수준도 높고 수위(?)도 높고 재미도 있는 게이컨셉 밴드가 인기가 많았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 1층 공간에 사람들이 나와서 춥출뿐 아니라

종업원들 모두가 들썩이며 즐기는 공간이 된다.





필리핀 사람들이 가무에 능한건 유명한 사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던 광경.


여기 있는 동영상 말고도 여러 동영상이 많은데

심의상 못올릴 동영상들도 있다ㅋ


즐기는 사이 밤은 깊어가고 슬슬 피곤해온다.

사실 어젯밤에 묵었던 숙소 침대에 bedbug가 있었던듯

막 찝찝하고 밤새 잠도 못이루고 그래서 더그런것도 있었고,

오늘 아침엔 상선형과 일을 나누어

형은 세탁소에 옷들을 맡기고 나는 바로 다른 펜션으로 옮기기로 하고 방을 잡으러 가기로 했는데..

내가 길치는 길치인가보다. 4일째 여기 있는데도 주변 100미터 반경 길을 모른다 --;

돌아돌아 겨우 찾아가니 형이 벌써 와서 방까지 다 잡아놓고 있더라ㅋㅋ

덕분에 이후로 며칠간 길치라고 쿠사리먹고 실제로 미안하기도 했다ㅋ


쨋든 깨끗한 숙소로 옮기니 맘이 한결 편했고

'하룻밤만 자면 보라카이에 간다!' 라는 마음이

더 피곤하게 했나보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서 잘까.....하다가 조금 아쉬운 마음에 간단히 술을 한잔 더하기로 하고...

마닐라의 유흥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밤거리를 한번만 거닐어도 이 주변은 유혹이 너무나 많다ㅎㅎ


길거리 포장마차도 많고

여기저기 음악들이 크게 들리고

먹고 노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도로옆에 깔아놓은 임시 포장마차같은데는 나름의 운치가 있다.


이것저것 고르면,


이런데다가 즉석에서 구워준다ㅋ




불타는 밤을 보내고 또 늦잠을 잤다.

해장도 할겸 한국음식을 먹기로 하고 간 한국음식점.



뚝불고기와 순두부 조합~!
역시 한국사람은 밥이지!!!

여기에 대충 적고 올려놓은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할정도로
놀거리들이 많다ㅎㅎ
역시 난 조금 복잡스러워줘야 노는 분위기가 나는듯.



마음편한 여행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않다.

그냥 느즈막히 일어나 이 도시에선 무엇을 둘러볼까하며 나온다.


이젠 조금은 익숙한 주변과 매연, 먼지 --;

그나마 완전 습하고 더운 공기가 아닌 건기라 다행이다.


지프니 타고 간 Harrison plaza. 저렴한 쇼핑몰 같았다.



어느 쇼핑몰에나 입구에는 경찰복장의 경비원들이 있고

공항검색대처럼 가방검사도 하고 통과한다. 이나라도 총기휴대가 가능하기 때문인듯.

역시 총질하는 나라는 위험해ㅎㅎㅎ


아마 안내도를 보고있었던듯ㅋ


지노다노가 있다!! 이나라에도 진출해있구나.

그냥 한국브랜드보니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고


필리핀은 역시 졸리비~

맥도날드가 여기에서만은 이 로컬 패스트푸드인 졸리비에 밀려서 별로 없다ㅎㅎ

필리핀 사람들 애국심 쩌나봐~ 근데 롯데리아는 왜그래? ㅠㅠ


이거 필핀 전통의상인가??!



별로 볼것 없는 쇼핑몰이라 슬슬 나와서 habor view쪽으로 걸어간다.

그래도 명색히 바다를 끼고있는 도시인데 항구쪽이 좋겠지ㅎㅎ


가보니 요트들도 막 서있고 괜찮았다.

역시 그래도 수도라서 부자들이 있나봐~ㅋㅋ


물론 옆쪽에는 이렇게 낚시꾼들이 많다.

잔차타고와서 낚시한판하니 뭐 신선놀음이네..


이 아저씨는 잡았나봐!!ㅋㅋ



하버 스퀘어 입구에는 이곳저곳에 이런 안내판이 있었는데

웰컴이라고 하고 뭐 죄다 안된다는말뿐이야, 어색하잖아~!


스벅은 실망시키지 않고 이곳에까지 있어주었다.

잠시 앉아 커피한잔하며 쉬어가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귀엽게 나와서 한장 올려본다ㅋㅋㅋ



주변 관광안내를 보고 coconut palace로 슬슬 걸어갔는데...

이렇게 거의 다 오니 보였는데.....


충격!!!

코코넛 팰리스가 폐쇄되었단다.

국고낭비의 상징이지만 그동안 관광지로 이용되어왔는데

이젠 완전 부통령의 사무실로 리노베이션중이라했다. 흠...


이렇게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면서

'이젠 여기도 가이드 책자들에서 사라져야겠군.'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다ㅎ

겨우 걸어왔더니 약간의 실망만, 에잇.




요긴 바로 스타~시티ㅋㅋ

실내 놀이동산같은 곳인데 롯데월드에 비교하면 무진장 작다..

그래도 알록달록하니 예뻐~


이게 전부.

한바퀴 둘러보는데 2시간정도면 충분한듯.


푸헤헤 똑같나?


나름 타볼만한 어트랙션이 몇개 있었다..

후룸라이드같은것도 있었는데 줄서있다가

튀기는 물이 너무 똥물인것같아 포기하고 나와버림ㅋㅋㅋㅋㅋ


바이킹 맨끝자리~

산성이형 표정봐ㅋㅋㅋㅋㅋ

난 담담~담담~해

별 신기한것두 없구;


나 이거 정말 해보곳 싶었는데 6세 이하인가..

완전 애들용ㅠㅠ

내가 나중에 수영장있는 집 사서 집 수영장에서 꼭해본다ㅋㅋㅋㅋㅋ

물에 둥둥떠있는 느낌이 좋을것같아


요건 스릴좀있다~

보기부터 있어보여ㅋㅋ

이거 마지막으로 타고 스타시티를 나왔다.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슬슬 배도 고파온다.

정말 엄청나게 큰 쇼핑센터라는 Mall of Asia.

버스와 택시의 조합같은 이동수단은 지프니를 타고 갔는데

이게 싸긴하다 (7~10piso) 그런데 에이콘까진 기대하지 않아도 창문조차 없어서

10차선 도로를 지나갈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매연을 마실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동그란 조명의 크기는 상상에 맡기겠다ㅎㅎ


정말 마닐라에 갔다면 한번은 꼭 들려봐야 할곳.

엄청나게 커서 둘러보기만 해도 그냥 즐겁다.


밤이되니 풍경도 멋지고~



이제 배고파서 뭘 먹긴 해야겠는데

싸구려 같은것 먹기 싫고해서 나름 부자동네라는 마카티로 택시를 타고 갔다ㅎㅎ

에이콘도 나오고 편한 택시~ 역시 돈이 좋아~허허


마카티 그린벨트. 1~5구역까지 있는데

솔직히 마닐라 첫인상도 안좋았고

빈민가스러운 더러움과 냄새, 부랑자 노숙자, 쉴새없이 달려드는 구걸꼬마들때문에

어서 벗어나고 싶을 정도였는데

마카티 그린벨트에 들어서니 말그대로 '완전 신세계'다.

온통 타워팰리스같은 건물들에 상가들은 고급스러움 그자체이고

거리 꾸며놓은 수준이 멋지고 깨끗하다.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빌딩들 사이로 이런 다이닝바들이 줄지어있고

거지들은 당연히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동남아인같지 않은 하얀 외국인이 많고 모두 깔끔하다.

오히려 아주 여행자스러운 내가 챙피해질정도;;;



이런 레스토랑들은 환율생각해도 우리나라 빕스보단 비싸다.ㅎㄷㄷ


이런데 둘러보면서 드는 생각은

어떻게 큰 명품매장들이 즐비하고 늘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역과

반대로 세계 최고의 빈민가가 한도시 안에 공존하는지....

참 알수없단말야. 신기하기도 하고 말야 흠흠


북적북적


쨋든 상선형과 나도 배고파서 간거므로

여행자 신분에 맞지않는 호식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좋아보이는데 앉아서 이것저것 시켰지.

별거 없는것 같은데 저기 보이는 저 쌈들의 비밀은..



이렇게 옆에 와가지고 바로 앞에서 자르고 다듬고

하나한 쌈을 만들어서 놔주더라고..ㅎㅎ


잘먹기도 했으니 주변구경을 조금 더 했지.

이쁜 가게들도 있고.


백화점같아 보이는데 들어갔다가 깜짝놀랬어.

너무 좋아서ㅎㅎ


맥주가게는 아닌데 독특한 인테리어.

이래놓고 다른 물건 전시하고 팔더라ㅋㅋ


하루의 끝에서 모히또 한잔은 참 좋은것같아.

그닥 맛나진 않았지만 조금 쎄게 해달라고 해서

한잔 마시니 알딸딸해지더라구..

많이 걸어서 피곤하기도 했나보고..


간지넘치게 시가도 한번 펴봤지.

내손가락보다 두꺼워서 피기도 힘들고;;

오래두어도 별로 줄어들지 않아서 좋긴하더만ㅋㅋㅋ


펜션으로 돌아와 씻고나니 개운했다.

여기는 먼지와 매연이 심하고 땀이나서 모든 옷들을 하루만 입으면 찝찝해진다;


펜션 1층에 스타벅스 매니저와 직원들이 아는척을 한다. 3일째 계속와서 그런가보다.

자바칩 프라푸치노 한잔과 음악을 들으며 여행기를 정리했다.


'나는 여행중인거다.'

'올해엔 무슨 일들이 내인생에 펼쳐질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

'보라카이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일정'


이런저런 생각들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첫날의 피로 때문이었을까? 조금은 느즈막히 눈을 떴다. 
마닐라에서의 첫날밤도 무사히ㅋ

외출 준비를 주섬주섬 하고 있으려니 전화가 울린다.
070번호여서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두번이나 안받았는데
(로밍요금이 ㅎㄷㄷ해서 중요한 전화 아님 안받음ㅎ)
같은 번호로 문자가 온다. 또릉~

'왜 전화 안받아?'

어라?! 보라카이에 계신 진선이형의 전화였다ㅎㅎ
반가운 마음^^
어제 한 여행사에서 알아본 보라카이행 비행기는 12,000piso였는데
알려주신대로 알아보니 완전 저렴하게 구할수 있었다ㅋㅋㅋ
고맙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며 펜션 앞마당 테이블에서 간단한 아침.



기분 좋게 리잘 공원으로 가는 길.
버스 같은 지프니가 정말 많이 지나다니는데
지도를 봐도 그리 멀지 않아 슬슬 걸어간다.


앗! 이건!!


도중에 하주가 알려준 chowking이 보이고 halo-halo 흡입! 맛있다ㅋ
보라색의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포인트인데 팥빙수와 별다를바는 없는듯~



리잘공원,
Rizal이란 사람은 필리핀에서 역사적 영웅쯤 되는 사람인가보다
공원 전체에 그의 모습을 담은 깃발이 가득차 있고 이름도 이미..

리잘파크 안내도와 사진 몇장.


기념비와 공원 옆의 높은 건물들.


가운데 연못과 분수도 있고


이런 깃발이 공원에 가득..


각종 정원들과 조각들도 많음


기념비 앞에서 인증샷 한장.




인트라무로스,
스페인 통치 시절에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역이라
참 옛스럽고 유럽스러운 건물들이 많았는데
지저분한 길거리와 썩는 냄새는 어쩔;;

그래도 깔끔한 거리들도 있고
사진만 보면 필리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던 성당.
굳이 외국에서 귀에 쏙쏙들리는 한국말을 듣지 않아도
구별은 쉽다.
말하는 사람은 가이드뿐이고 그룹의 사람들이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그들은 한국차를 타고 오니까ㅎㅎ


벽에 써있는거 포토샾이 아님ㅋ


이정도면 깔끔한 축에 속한다.


지도보며 길찾기..
난 길치 축에 속하지만
지도를 보면 방향감각 정도는 잡을 수 있고
그냥 감잡히는 대로 가면 대개는 틀리지 않더라ㅎㅎ 


'그래! 바로 저기라고..맞잖아ㅋㅋ'


레스토랑 들도 이런식인듯..
필리핀 물가치고 꽤나 비싼 식당들이 있다. 


이건 아마 인트라무로스 지역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워보이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대문부터 아무나 들어가지도 못하는듯.
안쪽은 정원처럼 되어있는 고급 식당일거라고 생각만했음ㅎ


아마 에스파뇰이겠지?
길거리 지나가다 벽에 있던 글씨. 



성오거스틴 성당이었나..
이름은 확실치 않지만, 


여기서 결혼하는 커플이 있어서 구경했다ㅎ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커플이 참 행복해보였어.. 


성당 내부



특히 
스페인 귀족이 살던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까사 마닐라는 그 중에서도 압권이었는데
 진짜 옛날 귀족의 집에는 식당과 연회장과 침실과 화장실과
거실, 서재 등이 몇층에 걸쳐서 모두 대리석과 원목 최고급 소재로 꾸며져 있다..
게다가 도자기나 샹젤리제 장식장등 모두 진품이란다.
지금 시대의 초호화 저택도 부럽지 않은듯..ㅎ
보는 내내 입이 안다물어짐.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라고 입장서부터 누누히 강조하고
층마다도 아니고 하나하나 방 입구마다
삼엄하게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어서 도저히 내부촬영은 불가ㅠㅜ
가치있는 물건들이 많아서 그런가--;
아쉽지만 입구사진과 정원 사진으로만...


이게 개인 저택의 정원이라니..
지금이라도 들어가 살고 싶더라ㅎㅎㅎ 


친절하게 사진찍지 말라고 안내해주던
안내원이 친절하게 찍어준
상선형과 나.
참 친해보인다ㅋ



인트라무로스 바로 북쪽으론
Fort Santiago가 있는데
뭐 도시를 지키는 망루나 요새쯤이었던것 같은데
특별히 볼건 없었다.
한바퀴 산책하고 강바람 쐬며 잠시 휴식.

이건 포트 산티아고 입구.


뭔가 무성하긴 한데
잘가꿔 놓았다기 보다는 그냥 방치되었다는 느낌; 



슬슬 걸어나오다가
큰 대로변에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이게 바로 마닐라 시청이란다.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 시청인데 이정도는 되줘야지ㅋ


많이 보기만 했던 지프니
드디어 첫탑승!
도로는 혼잡 그자체이고 매연이 심하다.
기억나는건
군대 두돈반(아는 사람은 다 안다.) 탑승방식이라는거?!ㅋㅋ 
그리고 천장이 무지 낮다. 쪼그리고 타야함ㅋ 


지프니를 타고 '차이나타운'을 말하니 근처에 세워준다.
어두워질 시간즈음.
차이나 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길거리 간이 사원이라 해야하나.. 


어딜가나 차이나타운은 이방인들 마을중 가장 크기 마련이고
그들만의 문화와 생활방식이 있다.
한문 간판은 기본. 대륙의 힘이다. 


참으로 중국스러운 가게.
간판도 온통 빨간색이었음ㅎ 


저녁시간도 지났고
배가 고파서 식당찾아서 먹은 중국식 밥.
가운데 밥놓고 부페식으로 3가지 고르는 거였는데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다시 지프니를 타고 숙소지역인 말라떼로 돌아왔는데
배도 부르고 그냥 자기도 그렇고해서
잠시 돌아보다가...

malate, mabini, remedios circle 주변은
참 night life를 즐기기에 천국인걸 알았다ㅋ
나중에 안거지만 이 지역이 마닐라 최고 유흥지역이라고;;

어느 클럽에 가서 맥주한잔 하고 신나게 흔들었...었나??ㅎㅎ
여튼 수많은 호객행위와 길거리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노천바들과
시끄러운 음악이 지나가는 차들의 경적소리와 한바탕 어우러지는 이곳!


한국에 돌아온지 며칠이 지났는지 모른다.
꽤나 정신없게 보냈고 아직까지도 뭘하고 시간이 지나는지 감이 없지만
더이상 미루다간 다 잊어버려버릴 것 같아서(몹쓸 기억력ㅋ)
이젠 조금씩이나마 여행기를 정리해봐야겠다.

언제나처럼 뭔가 정보 가득하고 잘짜여지거나
글솜씨가 뛰어나 재미있지도 않은
그냥 그저그런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
그리고 제멋대로인 생각과 느낌들 뿐이지만,
이렇게라도 써두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술안주로 몇번 써먹은 후엔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릴까봐...

Records rule the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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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설레임과 '아무생각 없음'을 한가득 안고 출발한 여행.
한국에서의 모든걸 잊고 싶었고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했다.

새벽같이 인천공항으로 가서 출발 하기만을 기다렸지만
너무 늦장을 부렸는지 게이트로 가는 도중에 항공사 직원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탑승객임을 확인하더니 우리 두명 빼고 모두 탑승했다고
빨리 뛰어가자고 한다;; ㅎㅎㅎ

비행기를 탔을 때 모든 사람들의 그 시선이란..
안느껴본 사람은 모른다--;
그렇지만 원망 가득한 그 시선들은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 여행의 기대감에 영향을 주진 못했지ㅋㅋㅋ

자리를 찾을 필요도 없이 비어있는 곳에 앉아
소풍떠나는 어린아이들처럼 출발~!!
다들 한번씩은 찍어보는 항공사진. 한국 bye~~~

 

막상 비행기는 탔는데
마닐라에 도착해서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아무것도 정해져있지 않고 마냥 기분만 좋은 상황.

이제서야 책을 펼쳐들고 보기 시작한다ㅎㅎ
cebu pacific을 탔는데 가는 도중에
조그마한 이벤트를 하겠다고 하더니
3개의 상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열심히 들었다.
책을 가지신분 들어서 보여달라는 말에 보고있던 책자를 잽싸게 들었더니
받은 지퍼백.ㅋ 별로 유용해 보이진 않지만
재미로 받은 지퍼백과 비행기에서 보던 필리핀 가이드북.



필리핀은 그리 멀지 않았다.
So coooool~ 하게 기내식따위는 주지 않는 cebu pacific인데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을 알리며 띵똥거리는 안전벨트 착용 사인.

착륙하고 짐도 다 찾았는데도 아침.
숙소를 찾기도 이르고 해서
진짜 아시아 최대인줄은 확실하지 않은(?)
Mall of ASIA로 가기로 한다.


실제로 가보니 크긴 크다.. 엄청~~~~~~~~~
부산에 있는 센텀따위..비교하면 안된다;
이건 뭐 끝이 보이지도 않고 똑딱이의 앵글이 다 잡지도 못할 정도ㅋ
여러개의 몰들이 있고 그 안에서 길 잃기도 쉬움ㅋ


음..
시작할 때 동행인 소개를 빼먹었는데
이번 동남아 여행을 추천해주고 앞으로 3주간 같이 다닐
상선이형~!
동남아에 대한 (지저분하고 치안이 안좋다는) 인식때문에
여행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던 나에게
동남아 여행 최고라며 환상을 불어 넣어준 형ㅋㅋ
Mall of ASIA 앞에서 셀카~


Mall of ASIA 방문 인증샷.



일단 배낭을 매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package pick up이라는 곳에 무료로 배낭을 맡기고 들어가면 된다.


똑딱이 앵글을 탓하지 않아도 엄청난 규모.
이런 몰들이 몇개씩이나 붙어있는 곳이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food court를 찾았다.
레촌(lechon)이라는 돼지고기 음식이 맛있다고?! 가이드북에 있기에
항상 외국에 처음가면 느끼는 무슨 음식이 어떤 맛일까 모르는 그 기분으로
레촌과 이것저것 음식들을 시켜 먹음.

김치라는 한국음식도 보인다ㅋ
 


레촌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살과 바삭하게 튀긴 껍질인데
뭐 일반적인 돼지고기찜 맛이다ㅎㅎ 맛있다 쩝쩝...

밥먹고 시원한거 마시려고 정체모를 초코쉐이크를 사먹는데
만들어 주는 청년이 참 정성스레 만들길래..ㅋ



밥을 먹고 힘을 낸 우리는 몰을 부지런히 둘러보고..
우리나라 브랜드인 GIORDANO 보고 괜히 뿌듯하고 신기해도 하고


요 가게에서 빌라봉 셔츠와 웨이크 보드숏 상상하지도 못할 가격에 득템~!ㅋㅋ


눈이 휘둥그레 져서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옷들 보고 있는 상선이형ㅎㅎ 


몰과 몰들 사이에는 이렇게 휴게 공간이 있다..
여러가지 길거리 음식들도 있고..
Mall of ASIA 모든 곳을 둘러보려면 하루종일도 부족할 정도ㅎㄷㄷ 



입구 앞에 서있던 무장차..
현금수송차인지 그냥 경비차인지 모르겠는데
필리핀은 총기휴대가 합법인 나라이기 때문에
어딜가나 조심 또조심 해야한다... 쓸데없는 일에 사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덕분에 어딜가나 가게나 쇼핑몰 마다 무장한 경비원이 입구에 지키고 서있다..
나중에 며칠이 지나고는 익숙해졌지만
처음 방문하면 적응 못할 수도 있는 광경.

 

몰을 나와서는 길을 찾아 한참 헤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대체 너무 넓어서 어디가 어느 방향인지 알 수가 없다;

지도를 보면 바로 앞이 마닐라 베이.
시간은 제일 더운 오후 시간이고
이미 건물 밖을 나오니 푹푹 찌고 있다..
배낭이랑 짐까지 다 메고 있어서 순식간에 땀이 줄줄흐르는 동남아 날씨;

바닷바람 잠깐 쐬러 베이방향으로..
시원해 보이지만 더워더워더워~~~


마닐라 전체를 아우르는 마닐라 베이.
저 멀리 마닐라 시티가 보인다.. 


잠시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중..


'여기는 한국이 아니지..'
아직 여행을 떠나온 실감도 안나고 뭐가뭔지 알 수도 없지만
다니다 보면 여행모드로 적응되겠지...
수평선과 넓은 바다를 보니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앞으로의 일정과 지금 주어진 여유로운 시간을 감사하고있다...라기 보다는
복잡한 일들 다 잊고 훌쩍 떠나버린 상태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바람 맞으며 기분 좋아하고 있었던듯.



어느덧 오후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숙소를 찾아 시내로 갈 시간.
뭐 딱히 교통수단도 모르고 길도 모르고 택시를 잡아타야 하는데
필리핀, 특히 마닐라에서, 택시를 잡을 때에는 꼭 흥정을 하고
거리에 따른 적절한 요금을 알고 있는게 좋다.
안그러면 외국인에게 엉터리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경우가...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타기 전부터 꼭 정확히 흥정을 하고 타도록 하자.
물론 착한 기사님들은 미터기 요금만 받는 경우도 있지만
잔돈을 주지 않거나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것도 흔한 일.


시내로 가서 가이드북에 나온 guest house 중
유명하고 저렴한 곳들을 찾는다. Malate pension.
아주 익숙한 별다방을 건물에 끼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


들어갔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방이 하나도 없고 도미토리조차 가득 찼단다;;
원래 일정도 계획도 없고 당연히 숙소 예약따위 안중에도 없던 우리 잘못이지..ㅎㅎ
어쩔수 없이 가이드북 보고 근처의 또 다른 숙소인 pension natividad로 이동.

빛의 속도로 들어가고 있는 상선이형ㅎㅎ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자 반기는 사람들과 경비원ㅋ
가정집을 개조한 듯 허름한 외부지만 안쪽은 꽤나 아늑한 마당도 있고
wi-fi가 귀한 동남아인데도 무료로 wi-fi가 된다는 점도 좋다.



다행이 방이 있어 숙소를 잡으니 안도감이 밀려온다.
분위기 있는 펜션 사진들.




숙소에서 나와 마닐라 최고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둘러본다.
Malate st.와 Adriatico st., Mabini st. 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다 안다..ㅎㅎ
뭐가 있나 슬슬 산책, 아직은 밝은 낮이라서 그런지 별거 없어보이지만...

유명한 live cafe인 cowboy grill도 보이고,

Cafe Adriatico. 마닐라 와서 한번쯤 안들린 사람 없겠지?
이제와 이렇게 쓰지만 처음에 둘러볼 때는 뭐가 뭔지도 하나도 모르고 그냥 사진만 찍음..

한국말로된 간판이 있길래 반가웠는데 여긴 결국 가보진 않았다..
가라오케 가러 여기까지 온건 아니지 않나ㅎㅎ

말레떼 펜션 1층에 있는 별다방에 둘이 앉아서
이제 뭘할지 주변에 뭐가 있는지 뭘먹고 어디로 가야할지 
열심히 노트북과 가이드북을 보며 알아보는 척하고 있지만
결론은 아무것도 없었고 배고파서 근처에 먹으러 가자고 함ㅋㅋㅋ


서서히 날이 어두워지고 주린배 움켜잡고 주변 탐색!
중심가 답게 Robinson plaza같은 대형 쇼핑몰도 보이고,
여러 호텔들과 업소들이 네온사인을 밝히자 더 활기차진 것 같은 도심.

여기 들어갔다가 또 너무커서 길을 잃었다;
이리저리 헤메다가 일단 아무데로라도 나가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출구만 찾았는데
출구도 여기저기 한두개가 아니어서 한참을 헤멨더랬다ㅠㅜ 배는 고파 죽겠는데ㅋㅋ


첫날이고 아직은 물가도 모르고 전날 밤새고 온 피로한 우리를 위로도 할겸
주변에서 가장 비싸고 음식먹을 동안 전통 공연도 하고
테이블 옆에서 악기들 라이브 연주와 노래도 직접 해준다는,
Zamboanga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모든 레스토랑 앞에 있는 경비원씨도 보이고,

잠시 땀도 식히고 사진을 보고 있는 나.
저 뒤로 테이블 앞에 서서 라이브로 공연을 해주는 밴드!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라 테이블이 비었고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가 보인다.
필리핀 전통공연 이름이 뭐가 있었는데 까먹었다ㅎㅎ
저 무대에서 어떤 공연히 펼쳐질지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배고파서;;

밥을 조용히 먹고 있으면 저렇게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불러주는데 필리핀 사람들이 가무에 상당히 능하다는걸 금방 알 수 있다ㅎㅎ



우리가 먹은 음식과 산미구엘.
이것 말고도 메인 요리가 있는데 너무 배고파서 먹느라 허겁지겁..
공연 보느라 정신 팔려 못찍었음ㅎ
산미구엘은 정말정말 싸다. 필리핀 맥주라서 그런지 이 가격 알면
우리나라에선 절대 못사먹는다;;

우리 즐거운 여행을 위해 건배~!



그 와중에도 뭔가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공연 동영상을 몇개 찍었는데
그 중에 볼만한거 올려봐야지..


아 근데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의상과 컨셉으로 공연 종류가 진짜 다양하게
1시간 30여분간 쉴새없이 했는데 동영상 업로드가 100메가 제한이라;;;
진짜 볼만하고 재미있었음.. 

동영상을 못올리는 다른 것들은 간단한 캡쳐로 대신..
화질은 죄송;; 원하시는 분은 개인적으로 요청하시면 보여드릴게요ㅎㅎ

마지막 사진의 댄서 여자분 복근 완전 쩔어요~~~ㅋ

특별히 공연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닌게
음식값만 약간 비싸고 이런 수준의 공연을 바로 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게 최고였다!! 강추!



이제 배도 부르겠다 공연도 잘 봤겠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
소화도 시킬 겸 마닐라 베이를 따라 산책.

베이 앞 광장에 있던 분수대. 꽤나 운치 있음.

바닐라 베이는 정말 길게 펼쳐져 있는데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놔서 사진으로만 보면 멋진 거리 같지만..
시원한 바닷바람 같은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다.
왜냐하면 길거리엔 온통 노숙자들과 구걸꾼들로 가득하고
정말 정확하게 화장실 냄새같은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하기 때문.
도저히 수도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위생상태가 안좋다.
기분좋은 산책은 할 수가 없음;

지금껏 내가 태어나서 본 횡단 보도 주에 가장 넓고 위험한 횡단보도.
이게 12차선 정도되는 대로인데..
신호등따위는 없다.ㅡㅡ;
차들이 저렇게 쌩쌩 달리는데 그냥 알아서 눈치껏 건너야 한다ㅠㅠ
내참.....


쨋든, 그런대로 시원한 바람을 느낄수 있는 베이변에 바에서
맥주한잔!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앉아있는 내내 기껏해야 5~9살 사이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아이들이
꽃이나 과자를 들고 사달라며 쉴새없이 툭툭치며 구걸을 해댄다..
여기 사람들은 이미 익숙한 풍경인듯했지만 진짜 적응 안됐다..살짝 짜증날 정도로.
그래도 대답을 안하고 쌩까거나 'NO'라고 확실히 한번 말하면 미련없이 뒤돌아 서서 다행.
이 나라를 포기가 다행이 포기가 빠른듯ㅎ



이제 겨우 하루밖에 안봤지만,
아니 정말 처음 와서 하루밖에 안봤으니 마닐라의 '첫인상'에 대한걸 정리해볼까..
 -안좋다. 적응이고 뭐고 부정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다.
 - 호객꾼들부터 해서 거칠어 보이는 사람들
 - 빈민가의 냄새~~ 화장실 냄새가 도로 전체에 가득한 이곳.
 - 매연과 오염이 장난이 아니다. 차가 내뿜은 검은 연기
 - 차도 옆을 걸으면 공기중에 먼지 알갱이가 얼굴에 부딪히는걸 느낄 수 있을 정도;;
 - 길거리에 부랑자/노숙자/구걸꾼이 넘쳐난다. 말그대로.
 - 운전 질서 엉망진창. 운전기술들은 모두 레이스수준..
    (끼어들기 전문가, 옆차와 5cm간격에서 멈추기, 차도에 엉켜있는 차와 사람;)
 - 처음 공항에서 택시를 탔을 때는 이 나라에 차선이나 횡단보도 개념이 없는줄 알았음;;


물론 마닐라 전체를 본 것이 아니고 최고의 유흥 지역과 빈민가만을 본 것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첫인상은 절대 안좋았던건 사실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시아 각국의 언어(대부분 일어/한국어)로 해대는
공격적인(?) 호객행위도 한몫했을거다.


시간도 어느덧 12시를 넘고 피곤할대로 피곤해져선 숙소로 겨우 돌아왔다.
아늑한 숙소..



첫날, 아직은 불과 오늘 아침까지도 있던 한국을 떠났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여행을 온건지 하루 논건지 헷갈릴 단계,
며칠 지나면 적응하겠지...

여행 시작의 설레임과 피로와 꽉찬 일정의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하며 필리핀에서의 첫밤.
이미 곤히 잠든 상선이형 옆에서 잠을 청해본다.
아참, 폰과 카메라 충전은 잊지말자.ㅋ


동남아 투어 준비

On the way../시간을 잊은 여행자 2011.03.16 04:04 Posted by 지구별나그네
2011년 3월 16일 (수)


한창 성우에 상주하며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던 지난 1월,

상선이형이 던진 한마디.

"나 동남아 여행 갈건데, 같이 갈래?"

안그래도 시즌이 끝나면 여행을 떠나려던 나에게
반갑기까지했다.
엄청나에 싼 가격에 필리핀 마닐라 왕복 항공권을 사놓고는
한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시간은 딱 그 사람 나이만큼의 속도로 간다고 했던가..
어느새 날이 더워진다 싶더니 봄이 와버렸다.

'동남아 가야지~ 룰루~~'

별 생각 없는 나와는 다르게 상선이 형은
그 사이에 상견례도 하고 결혼식 날짜를 잡아버린다ㅋ(축하해요~)
여행계획을 세우자, 알아보자- 하면서도
이래저래 놀기만 하다가보니
내일 모레가 벌써 출국일이다.

둘다 여행하는 스타일이 비슷한데
상세 여행 계획을 세워서 그대로 움직이는게 아니고
그냥 가고 싶은데 가서 좋으면 며칠 더 있고 쉬기도 하고
하고 싶은거 하다가 또 이동하는..
말그대로 그냥 '자유'여행이다ㅋㅋㅋ

우리는 이틀 뒤에 출국임에도 불구하고
둘다 비행기가 몇시 출발인지도 확실히 몰랐다;;;
어렴풋이 밤 늦은 시간 비행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아침 7시 20분 출발-
그래도 별 대수롭지 않게 '하하'하고 웃어넘기는 우리. 참 좋은 여행 파트너다ㅋ


오랜만에 1달 이상의 해외 여행이라
이것저것 많이 준비할 만도 한데
진짜 필요한 멀티어댑터와
반바지 몇개 기타 여행용품 몇개만 달랑 준비하고는
'여행이야 뭐 비행기표만 사고 가면 되는거 아닌가'하고
천하태평이다ㅎㅎ

심지어 비행기 시간이 4시간도 채 안남은 지금 이시간에 블로깅을 하고 있고
아직도 널부러 놓은 짐들과 옷들은 배낭에 넣지도 않았다ㅎㅎㅎ
이제 이 블로깅을 마치고
방안 한가득한 옷들과 짐들을 배낭에 밀어 넣은 후,
아이폰에 영화와 음악을 넣고
충전 안된 카메라와 폰을 챙기고
좀 씻고, 손발톱도 자르고, 팩도 좀 하고..(가만, 할일이 좀 많네ㅎ)
뭐 빠뜨린거 없나..따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인천공항으로 가야하겠지-


1달간 필리핀 북부 투어 및 보라카이, 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가능하면 베트남 정도까지
둘러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일정이라곤 마닐라 공항 도착 후 아무것도 없다ㅎㅎ
가면 다 되겠지~ 상선이 형은 동남아를 가본 적이 있으니
안내도 해줄 수 있고 책자도 구입했으니 보면서 다니면 된다ㅋ


챙긴 짐들을 정리해 보자면...

1. 의류 및 신발
 청바지 1벌, 긴팔남방1벌, 반바지 4벌, 웨이크 바지 1개, 반팔티 6장, 한번 입고 버릴 반팔티 4장,
 모자 2개, 운동화 1족, 샌들 1족, 속옷 7개, 양말1개(현지에선 샌들만..)

2. 전자기기 및 여행 용품
 올림푸스 뮤 터프 카메라(방수 및 충격방지), 배터리 2개, 아이폰4&이어폰, 전자시계(조명기능),
 미니 삼각대, 부력 넥스트랩, LED 후레쉬, 여행용 미니 옷걸이, 와이어, 자물쇠 2개, 에어 목베개,
 멀티어댑터, 맥가이버칼, SD카드 리더, 카메라 및 폰 충전기들

3. 생활용품 및 약품
 여행용 세트(헌혈하면 주는거ㅎㅎ샴푸,린스와 치약 칫솔 면도기 다 들어있음), 천연비누 몇개, 
 스킨/로션, 에센스, 썬크림 잔뜩!, 메디폼, 후시딘, 모기약, 황사마스크, 연고

4. 기타
 완전 큰 여행용 배낭, 전대, 여행용 지갑, 여권, 씨티은행 체크카드, US달러 현금 약간, 썬글라스
 여행기 메모용 메모지와 펜

대충 이정도 인데.. 혹시 뭐 빠진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없거나 부족한건 현지조달~~^^ 사람은 적응력이지ㅋㅋ


아악~!!
널부러져 있는 짐들을 보여 하나하나 적고 있었더니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아직 짐도 안넣었는데;;;
얼른 찍은 사진 몇장 올리고 출발해야겠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사진들 몇장.











론리 플래닛 필리핀 책자도 있으니 그것과
저 위에 사진에 보이는 태국/캄보디아/라오스 책자 두개면 충분하겠지..


자,
이제 준비해볼까..^^
드디어 떠나는구나.


나의 초조함을 설레임으로 바꿔줄 여행,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여행,
많은 생각과 사람과 풍경들을 만날 여행,
한달 이상 해외에 머물렀던건 2005년 이후 처음이네..





한걸음씩, 부딪혀보자.